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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TER, Hans(19th Jan. 1909 ~ 6th Dec. 2003)

[ The eternal Wotan in Bayreuth ]

Contributed to 'Classical Music', Vol.4(Feb. 1997), p.202~7
Partially corrected on Jul. & Aug. 2001

1. Curriculum Vitae

[ Left Photo ] Hans Hotter(from Toshiba-EMI's Seraphim LP release)

   지금은 독일 리트에서 시의 중요성을 너무 흔히 얘기하기 때문에, 가끔 이것이 언제부터 중요성을 갖기 시작했는지 자주 잊는 경향이 있다. 이 개념이 득세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으며, 기껏해야 20세기에 들어와서다. 여기서 가장 돋보인 두 사람이라면 당연히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를 꼽아야 하겠지만, 인기는 약간 덜하다 해도 이 두 사람을 한 발자국 앞서 간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 베이스 바리톤의 귀족, 그리고 '영원한 바이로이트의 보탄'으로 불리는 한스 호터다.

   그는 독일 오펜바흐(Offenbach) 태생으로, 어릴 때 부친을 잃어서 어머니의 고향인 뮌헨으로 이주하여 피아노를 배우고, 소년 시대에 뮌헨 성가대를 거쳤다. 그 때에 종교음악에 감명받아 오르가니스트와 합창 지휘자가 될 목적으로 종교음악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미성으로 인해, 1909년 바이로이트에서 파르지팔 역을 맡았던 마토이스 뢰머(Matthäus Römer) - 유명한 가수 장 드 레츠케(Jean de Retzke)에게 배웠다 - 의 권유로 그에게 성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고, 뮌헨 음악원에서 성악, 피아노, 오르간을, 뮌헨 대학에서는 철학 및 음악학을 배웠다. 연기는 뮌헨 오페라 감독에게 사사했다.
   1929'메시아'의 베이스 대역으로 처음 데뷔하고, 오페라 데뷔는 체코와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마술피리'의 스피커[Sprecher] 역으로 했다( 지휘의 음반이 있다). 이 후에는 프라하와 브레슬라우(현재 폴란드 영토임)의 극장에서 주로 활약하다가 193438년에 함부르크 오페라, 1939년 빈 국립 오페라와 계약하고, 젊을 때부터 이미 명성을 얻었다. 뮌헨 오페라에는 1937년부터 출연했고, 1972년에 고별 공연을 갖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활약했다.
   2차 대전 후, 그의 연주 무대는 국제적으로 넓어졌다. 1947년 빈 국립 오페라가 런던 공연을 가졌을 때 호터는 '돈 조반니'의 타이틀 롤로 절찬을 받았으며, 이 이후 영국 Columbia(EMI)와 계약하고 레코딩에 본격적으로 참가한다. 1948년 런던에서 한스 작스 역을 맡은 후 매년 코벤트 가든에 초청받았고, 바그너를 중심으로 한 레파토리로 존경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1950년부터는 메트로폴리탄에도 출연했다. 이 후는 세계의 중요한 극장에 거의 모두 출연 경력이 있으며, 1952년부터는 바이로이트에 출연했는데, 이 때가 그의 경력의 정점을 이룬다. 1952년 보탄과 쿠르베날 역으로 데뷔한 이후 1966년까지 매해 출연했다. 그는 위엄 있는 보탄으로 압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한스 작스와 포크너, 암포르타스와 구르네만츠(후에는 티투렐까지), 마르케 왕, 네덜란드인 역 등 바그너 작품의 거의 모든 베이스 및 바리톤 역할을 다 맡았다. 1966년 빌란트 바그너가 죽은 후에 호터는 그의 유작 '반지'의 연기지도를 위촉받아 1968년 바이로이트에 한 번 더 나타났다고 한다.
   바그너 역 외에는 그의 오페라 레파토리는 매우 넓어서 모차르트에서 베르크나 쇤베르크까지 걸친다.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 역은 너무 잘 해서 재미가 없을 정도였다는 얘기는 유명하며, '마술 피리'를 비롯하여 돈 조반니가 정평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유명한 역으로는 R.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의 올리비에, 피츠너 '팔레스트리나'의 보로메오, 베르디 '돈 카를로'의 종교 재판장, '보리스 고두노프'의 타이틀 롤 등이 있다. 특히 '보리스'는 프라하 시절에 전설적인 베이스 샬리아핀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아서, 한때 호터가 가장 자신있게 부르던 역이었다고 한다.
   1970년 이후 호터는 무대 출연을 자제하고 오페라 연출 및 리트 리사이틀에 주력했다. 피셔-디스카우의 경이적으로 넓은 리트 레파토리에 비하면 조금 좁아 보이겠지만, 이는 호터의 베이스에 가까운 목소리 때문일 것이고, 보통 다른 가수들에 비하면 호터의 리트 레파토리는 결코 적지 않다. 레코드만 하더라도 뢰베,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볼프, R.슈트라우스 등 정통 독일 리트의 작곡가들을 거의 다 포괄하며, 특히 R.슈트라우스는 1944년 작곡자의 80세 기념 연주회 때 초청받아서 부르고 작곡가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호터의 근황은 1992년 코벤트 가든에서 게오르크 숄티의 80세 생일 축하연 때 축하 선물을 비르기트 닐슨과 함께 전달했다는 것과, 대략 2년 전 경 인터뷰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자그마치 84세까지 (베르크 '룰루'의 시골히 같은 노인 역이나, 쇤베르크 '모세와 아론'의 낭송 같은 역할로) 무대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올해(2003) 126일 뮌헨 근교의 자택에서 타계했다(호터의 경력에 대해서는 곧 소개할 '겨울 여행'의 일제 음반의 내지 해설에서 얻은 자료가 가장 자세했으므로, 상당 부분 이에 의존했음을 밝혀 둔다). 이 훌륭한 예술가의 명복을 빌어 마지 않는다.

   호터의 정식 스튜디오 녹음은 그의 명성에 비해 의외로 그다지 많지 않으며, 실황이 꽤 많으나 녹음이 오래거나 음질이 불만인 경우가 많다. 그의 대표격인 보탄 역으로 솔티 지휘 '발퀴레'(Decca, 1965)'지크프리트'(Decca, 1962)가 있는데, 존 컬쇼가 이끈 기술진의 노력으로 음질도 좋을 뿐 아니라 명실공히 '반지'의 대표반으로 손꼽히는 좋은 음반이다. 다소 고령일 때의 녹음이긴 하지만 표현력 하나는 정말 높이 살 만 하며, 그의 보탄이 2차 대전 후 최고로 평가받는 이유의 단면을 알 수 있다. 크나퍼츠부쉬 지휘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Philips, 1962년 바이로이트 실황), 포크너 역의 카일베르트 지휘 '마이스터징어'(Eurodisc)가 바그너 역이다. 그 외에는 뵘 지휘의 '마술피리'(DG), '그림자 없는 여인'(DG) 등이 전곡이며, 그 외 실황 녹음들이 발매되고 있다. 이 중에는 바이로이트 실황이 많은데, Decca에서 조지 런던을 기용하는 바람에 솔티의 전곡반에서 듣지 못한 '라인의 황금'의 보탄을, 바이로이트에서는 클레멘스 크라우스와 크나퍼츠부시의 '반지' 실황과 최근 발매된 카일베르트 실황 스테레오(Testament),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켐페의 지휘(Testament)로 들을 수 있다. 물론 음질은 Decca 스튜디오 음반보다 떨어지겠지만, 젊을 때의 그의 목소리로 보탄을 들을 수 있다.
   그의 리트 녹음들은 피셔-디스카우의 녹음처럼 양에서 압도적이진 않고 다소 겹치는 레파토리도 많지만, 호터의 개성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레코드들이다. 곡에 따라 피셔-디스카우의 약간 밝은 목소리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약간 어두운 분위기가 필요한 '겨울 여행'같은 곡에서는 피셔-디스카우와 충분히 동급으로 (취향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평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도 자신에게 이 곡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4번이나 녹음했는데, 레이블 및 피아니스트가 각각 다르다. 무어와 녹음한 '백조의 노래'(EMI)는 내 사견으로는 그의 최고의 녹음 중 하나로 손꼽힐 자격이 충분하다. 슈베르트, 슈만, R.슈트라우스의 리사이틀(EMI), '엄숙한 4개의 노래'를 포함한 브람스 가곡집(EMI), 시인의 사랑(Preiser), 볼프 및 뢰베 가곡(EMI), 한스 호터의 예술 I, II(Decca) 등이 있다. Testament의 노력 덕에 EMI 시절의 많은 가곡 녹음들을 대부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DG에서 original masters 시리즈로 그의 DG '겨울 여행'Decca 가곡 녹음들을 내 주어서 그의 가곡 녹음은 5~6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구하기 수월하다. 그의 팬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다.
   그 외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카라얀 지휘(EMI, 1947년 빈 필하모닉)와 클렘페러 지휘(EMI, 1957년 필하모니아) 음반과 카라얀 지휘 브람스 '독일 레퀴엠'(EMI, 1947년 빈 필하모닉), 바흐 칸타타 82(EMI)이 지금 구할 수 있는 음반이다.

[ Right photo ; Hans Hotter as Wotan, from Hans Hotter Documentary ]

Resources

  • 'Siegfried' set cover photo ; Amazon(German)
  • John Culshaw ; book 'Ring Resounding'
    레코드 역사에서 획기적인 음반인 솔티 지휘의 '반지'를 제작할 때의 일을 기록한 프로듀서 존 컬쇼 자신의 회고록. 바그너의 팬이건 아니건, 현대의 레코딩을 이해하기 위해 갖고 있을 만한 좋은 책이다.
  • Hans Hotter Documentary ; http://www.kbyu.org/fm/1999/hans_hotter.html
  • Forum ; http://www.br-online.de/alpha/forum/vor9901/19990119.html
    독일어인 점이 아쉽지만, 90세의 한스 호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정하고 곱게 나이가 든 부러운 모습이다.
  • Peter Riis' page ; 한스 호터의 팬의 홈페이지
  • The perfect Wagnerite ; Hans Hotter
  • Bach Cantata Recordings ; Hans Hotter's "Ich habe genug, BWV.82"
    바흐 칸타타 애호가가 BWV.82의 녹음을 10개 이상 비교한 페이지. 호터의 녹음을 첫째로 추천했다(^^).

(c) 1997, 2001~ , 이영록 ; 링크는 자유지만, 인용하시려면 우선 제게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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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5th Aug. 2001
Last update ; 5th Ju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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